"이런 추세라면 인구 2025년에 13억명으로 줄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면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이 향후 3년 안에 인구 감소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인 위안신 난카이대학 교수는 최근 학회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국가 차원에서 인구 마이너스 성장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며 "저출산 상태가 30년 동안 계속됐고, 인구 증가 추세가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에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가파른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각종 유인책을 담은 세 자녀 정책을 지난해 시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48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구 감소 전망은 급격한 출생 인구 감소 추세에서 근거한다.
2016년 1천883만명이던 출생아 수는 매년 감소해 지난해 1천62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가 인구 감소의 '원년'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위안신 교수는 이러한 추세라면 인구 2050년에는 13억명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간에 생산 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적정 출산율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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