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가상화폐 솔라나 발행업체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가상화폐 루나의 폭락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가상화폐 업계 지원을 위해 1억달러(약 1천256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솔라나 발행사인 솔라나파운데이션과 관련 펀드인 솔라나벤처스는 이날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한국의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의 주 목적은 탈중앙화 금융서비스(DeFi)와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등 한국 내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지원이지만, UST 실패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라 기반 프로젝트들에도 쓰이게 된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또 여러 차례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솔라나 블록체인에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끌어들이는 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솔라나는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약 132억달러(약 16조6천억원)로 가상화폐 시총 순위 9위이며, 솔라나파운데이션 본사는 스위스에 있다.
앞서 변동성이 심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안정성을 내세워 성장했던 UST는 지난달 1개당 가치를 1달러로 고정해온 시스템이 무너지며 폭락해 휴짓조각으로 변했으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요동쳤다.
솔라나 코인도 가상자산 거래 분석사이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가격이 46%나 빠지는 등 UST 폭락의 영향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 혼란 속에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일부 플랫폼은 솔라나 등 다른 블록체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조니 리 솔라나 게임부문 총괄은 "개발자들이 정말 잘못한 게 없는데 곤경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나 측은 자신들이 게임에 이상적인 블록체인이라고도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해 수차례 게임 분야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다만 블록체인과 NFT가 실제로 게임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논란에 대해 조니 리는 "이것이 게임산업에서 (신기술) 채택과 혁신 사이클이 이뤄지는 방식"이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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