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8일(현지시간) 밴 차량이 협곡으로 추락, 탑승자 2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과 돈(DAW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루치스탄주의 킬라 사이풀라 지역에서 이날 오전 22명 이상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밴이 언덕 위의 산악 도로를 이탈, 협곡으로 굴러떨어졌다.
킬라 사이풀라 지역 고위 관리인 하피즈 무함마드 카심은 AP통신에 "이 사고로 여성과 어린이 등 22명이 사망했다"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탑승자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시신 4구가 더 수습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탑승자 수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한 병원 관계자는 돈에 어린이 1명이 부상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돈은 탑승자 수는 23명으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22명이 숨졌다며 사망자 중 어린이와 여성은 각각 5명이라고 보도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해발 1천572m의 고산 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목격자들은 날씨는 좋았으며 사고 차량이 과속으로 달리다가 균형을 잃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교통규칙 위반이 잦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11월에도 아자드 잠무-카슈미르(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버스가 협곡으로 추락, 22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남부 신드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나 63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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