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주포 새 무장 노르웨이, 재고무기 우크라에 지원

입력 2022-06-08 21:12   수정 2022-06-09 14:16

한국 자주포 새 무장 노르웨이, 재고무기 우크라에 지원
M109 자주포 22문 지원…노르웨이군, 한국서 2019년 K-9 자주포 도입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한국으로부터 신형 자주포를 도입한 노르웨이가 재고물량으로 남아 있던 기존 자주포 22문을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외른 아릴 그람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우크라이나 전황은 더 강력한 포격과 무기 체계를 지원할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이 같은 무기 지원 내역을 공개했다.
노르웨이군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는 M109 22문과 부속 장비, 교체·수리용 부품, 탄약 등이다. 개량 전 모델을 기준으로 사거리가 18㎞인 M109는 1962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돼 서방 국가들에 많이 보급된 장거리 중화기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독일에서 노르웨이군으로부터 M109 운용 체계를 훈련받았다고 노르웨이 국방부는 전했다.
그람 장관은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매우 원하던 '실질적 기여'를 하는 것"이라며 "노르웨이 정부는 보안상 이유로 이번 지원을 공개하길 꺼려왔다. 앞으로의 지원은 발표 내지 언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가 지원한 M109는 장비 노후도 등을 고려해 교체 대상으로 삼은 자주포다. 노르웨이군 중화기 전력 가운데 M109를 대체한 신형 한국산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40㎞에 달하는 K-9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K-9은 1분당 6~8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등 화력과 기동력, 생존성 등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명품 자주포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24문을 도입한 노르웨이뿐 아니라 터키와 호주와 이집트 등도 K-9 자주포를 수입해 운용 중이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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