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집중되고 있다고 루한스크 주지사가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세베로도네츠크는 끊임없는 포격을 받고 있지만, 아무도 전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박격포의 포탄과 적 포병의 사격, 공습 등 모든 것이 날아오고 있다"며 "우리 병사들은 더 요새화된 진지로 후퇴하는 한이 있더라도 누구도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세베로도네츠크 일대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가해 도시의 절반가량을 수복했지만, 러시아의 끊임없는 포격에 도시 외곽으로 물러난 상태라고 하이다이 주지사는 전했다.
그는 "우리 군은 도시 외곽만을 통제하고 있지만, 전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러시아가 도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이날 세베로도네츠크 일대 전황과 관련해 "지난 24시간 동안 양측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히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세베로도네츠크를 세 방향에서 공격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루한스크주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 공격에 집중하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루한스크 주 전체가 러시아 수중에 들어가는 탓에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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