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어 대독특사도 "EU 집행위 권고하면 독일 역시 따를 것"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승인받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감을 잇달아 드러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사로 독일 베를린에 파견된 올렉시 체르니쇼우 국토발전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dpa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EU 집행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15일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지위 승인과 관련한 권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EU 집행위원회의 (승인) 권고안이 나온다면, EU 27개 회원국이 이달 말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독일이 'EU 가입에 지름길은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를 신속 진행하는 방안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EU 집행위원회의 권고안이 있다면 독일도 이에 따를 것으로 본다"는 자신감을 표했다고 dpa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도 일일 화상 연설에서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승인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프로젝트'(European project) 전체를 위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승인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3~24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가 승인되길 바라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나흘째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 신청을 했다.
통상 EU 가입 신청부터 후보국 지위 확보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EU 회원국 다수는 러시아 침공 상황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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