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통령 EU특사, EU집행위·유럽의회·나토 방문

입력 2022-06-09 21:53  

김기현 대통령 EU특사, EU집행위·유럽의회·나토 방문
프랑스로 이동해 정부, 의회 인사 등 면담 예정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연합(EU) 특사단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유럽의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EU 집행위원회와 대외관계청을 방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특사단은 김 의원을 단장으로, 이철규·임이자·박수영·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박성훈 고려대 교수로 구성됐다.
지난 6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특사단은 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재 유럽의회를 방문하고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다음날에는 브뤼셀 나토 본부를 방문, 미르체아 제오아너 사무차장을 면담한 데 이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부집행위원장과도 만났다. 9일에는 EU 대외관계청 스테파노 사니노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김 단장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앞으로 보내는 윤 대통령의 친서를 각각 베스타게르 수석부집행위원장과 사니노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특사단은 EU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의 외교 비전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사단은 또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가치동맹으로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양측은 그동안 정치, 안보,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경제안보 측면에서 유사입장국 간 공동 대응이 긴요한 디지털, 보건·의료, 기후변화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 단장은 또 한반도 평화의 항구적 보장을 위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는 별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관련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특사단은 나토에서는 사이버, 대테러 등 신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공조와 관련한 한-나토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 단장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고, 제오아너 사무차장이 제안한 한-나토 간 사이버, 첨단기술 등 경제안보 관련 협력 확대를 위해 앞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사단은 9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올해 상반기 EU 의장국을 맡고 있는 프랑스의 정부, 의회 인사를 만나 한-EU, 한-프랑스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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