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위험그룹에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위험그룹에는 다수의 남성파트너와 성관계를 하는 남성들, 특정한 실험실에서 일하는 직원들 등이 속한다.
독일 예방접종위는 지금까지 독일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자 130명이 모두 동성애 또는 양성애 남성이었다며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이미 원숭이두창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백신 임바넥스(Imvanex)에 대해 승인이 나 있다.
이 백신은 이미 바이러스와 접촉했더라도 특정 조건을 갖추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예방접종위는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이 당분간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러스와 접촉한 이들에 대한 접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은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 전염은 밀접한 신체 접촉 후에 특히 점막을 통해 이뤄진다.
원숭이두창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분을 맞으면 면역성이 생긴다. 과거 천연두 예방접종을 한 경우 1회분만 접종받으면 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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