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클럽 집단감염 29명으로 늘어…밀접접촉자 4천400명
상하이시, 주말에 9개구 전수 검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베이징시는 시내 유명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10일 오후 3시까지 29명이 감염됐고, 이들이 베이징 16개구 중 12개구에 거주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감염자 중 26명은 식당 내 취식이 재개된 지난 6∼7일 클럽을 방문했고, 하루에 여러 클럽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시는 감염자들이 거주하는 주거단지를 봉쇄하는 한편 감염자들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해 밀접 접촉자들의 자진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또 감염자가 나온 클럽의 내부와 집기 등에서 검체 880여개를 채취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베이징시는 이날 방역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자 중 85%가 30세 이하이고, 밀접 접촉자는 4천402명에 달한다"면서 "클럽 관계자와 방문자 등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클럽이 있는 차오양구 산리툰 인근 지역에 대해 PCR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는 "당분간 산발적인 감염이 정기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신속하게 통제 지역을 선별해 방역 조치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도시 봉쇄가 해제된 상하이에서도 도심 쉬후이구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일하는 3명의 미용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시는 이들과 접촉한 고객 500여명 전원을 격리소로 보냈고 이들이 사는 주거단지 내 해당 동들을 2주간 봉쇄하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 주말 9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벌인다.
특히 이 중 민항구, 창닝구, 훙커우구는 검채 체취 시간 동안 봉쇄식 관리를 한다고 언급해 주민들이 주말 기간 이동과 경제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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