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수급지수는 95.0으로 지난주보다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5주 연속 위축된 가운데 매매수급지수가 90 이하로 떨어졌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로 올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3월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이번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권역별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이 89.4를 기록하며 90 이하로 떨어졌고 은평·서대문·마포구의 서북권(83.3)과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85.4)도 지난주보다 낮아졌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94.9)은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주(95.1)보다는 지수가 하락했고,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92.0)만 지난주(91.9)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는 91.7로 지난주(92.2)보다 하락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0을 기록해 지난주(94.8)보다 전세 수요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소진되는 전세 물건이 나오면서 가격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전세수급지수 상승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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