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젊은 골퍼 공략
바스키아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내년 누적 주문액 4천억원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CJ ENM은 프리미엄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앞세워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CJ ENM은 앞서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바스키아 브루클린 프리뷰 행사를 열고 브랜드 전략을 소개했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미국의 천재 미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녹여낸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25∼35세 젊은 골퍼들을 겨냥한다.
바스키아가 노트에 남겼던 글귀 'LOVE IS A LIE, LOVER=LIAR'를 오마주한 'GOLF IS A LIE, GOLFER=LIAR'를 시즌 메시지로 내세우고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인 말본, 마크앤로나 등을 주 경쟁 상대로 잡고 있다.
특히 CJ ENM이 2016년부터 TV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해온 기존 브랜드 '바스키아 골프'와도 차별화했다.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TV홈쇼핑이나 CJ ENM의 기존 온라인 채널에서는 선보이지 않고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한다.
이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8월에는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 9월에는 롯데 잠실 에비뉴엘에도 각각 입점한다.
온라인의 경우 무신사 골프와 더카트 골프 등에서만 판매된다.
CJ ENM이 이처럼 프리미엄 라인에 힘을 주는 것은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MZ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행사에서 홍승완 CJ EN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코로나19 이후 2030 세대 '골린이'와 여성 골퍼가 대거 유입되면서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며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한국 골프웨어 시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홍 디렉터는 올해 국내 골프웨어 트렌드를 '뉴럭셔리', '캐주얼라이징', '아이코닉 디자인'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필드 위에서도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면서 골프웨어도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명품 못지않은 가격대와 희소성을 지닌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형적인 골프복이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캐릭터나 브랜드 로고를 강조한 '로고플레이'를 통해 명품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CJ ENM은 이달 중순에는 '비케이브'(전 배럴즈)와 손잡고 MZ세대를 겨냥한 스트릿 컨템포러리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바스키아 골프에 프리미엄 라인인 바스키아 브루클리, 장 미쉘 바스키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2023년에는 이 브랜드들로만 누적 주문금액 4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요한 CJ ENM 커머스부문 패션상품담당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콘셉트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패션 상품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 CJ온스타일의 저력을 바스키아 브랜드로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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