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후 수요 증가·우크라 전쟁 등 영향으로 유가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1갤런(3.78L)당 5달러(약 6천400원) 선을 넘어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 정보업체 'OPIS'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이 이날 밤 갤런당 5달러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며 원유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 서방 주요국들이 원유 금수 조처를 하면서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내 휘발유 소매 가격이 8월께 1갤런당 6.20달러(약 7천93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기름값이 갤런당 6.43달러(약 8천230원)를 기록하는 등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미 이러한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유가가 올랐다고 WSJ은 전했다.
연료가격 상승은 가뜩이나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더욱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8.6% 뛰어 1981년 12월 이후 40여 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문제는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