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1일(현지시간) 미니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이 발생, 4명 이상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톨로뉴스와 AFP통신 등 외신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카불 시내 바그라미 지역에서 발생했다.
탈레반 정부 경찰 대변인인 할리드 자드란은 이번 폭발로 미니버스가 불에 탔다며 "현장으로 치안요원을 파견했고 사고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폭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조직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이 주도하는 테러가 계속된 탓에 현지 치안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IS는 현지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통해 시아파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끔찍한 테러를 저질렀다.
IS-K는 지난달 25일 카불과 북부 대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미니버스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 15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희생자는 대부분 시아파 신도들이었다.
IS-K는 작년 10월에도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85∼90%가 수니파로 분류된다. 시아파 비중은 10∼15%다.
IS-K와 탈레반은 같은 수니파지만 서로 매우 적대적이다. IS-K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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