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서 여야 막상막하…마크롱 과반 불확실(종합2보)

입력 2022-06-13 04:38   수정 2022-06-13 09:26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서 여야 막상막하…마크롱 과반 불확실(종합2보)
1차 투표 뒤 예측 결과…오는 19일 과반 득표자 없는 선거구서 2차 투표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여권 '앙상블'이 과반 의석에 미치지 못할 위험에 처했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AFP 통신은 이날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 결과를 인용해 여권이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이날 지난 4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과 5년 임기를 거의 같이할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총선 1차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에서 '앙상블'과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모두 25∼26%의 득표율로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를 기반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은 '앙상블'이 오는 19일 예정된 2차 투표에서 225∼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앙상블'이 과반인 289석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뉘프'는 150∼220석으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인 289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정당과 협력 정당들은 345석으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여권이 절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국정 운영을 해나갈 수는 있지만, 정책 결정에 있어 다른 정당과 협상을 벌여야 해 추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어려워진 가계를 보호하겠다며 연금 인상, 세금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 3위로 낙선한 멜랑숑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세우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좌파연합에 표를 달라고 호소해왔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은 이번 총선에서 10∼45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르펜의 국민연합은 15석 이상 확보해 의회 교섭단체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8석을 얻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47∼47.5%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총선은 1주일 간격으로 1, 2차 투표가 잇따라 치러져 새 의회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대한 정확한 윤곽은 오는 19일 2차 투표 이후에나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1주 뒤인 19일 2차 투표에서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가 다시 붙는 방식이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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