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교육 이수자-미이수자 비교분석…미이수자는 11.9% 감소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받은 후 교통사고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2017∼2019년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이수한 사업용 운전자 3만8천347명과 나이·업종·지역이 동일한 교육 미이수 운전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기존 사업용 운전자 중 체험교육을 이수한 3만1천707명은 교육 이수 연도 전후 1년간 발생한 교통사고가 3천736건에서 1천614건으로 56.8% 줄었다.
반면 교육을 받지 않은 운전자는 11.9%(4만2천401건→3만7천346건) 감소하는 데 그쳤다.
또 신규 사업용 운전자의 경우 체험교육 이수자(6천640명)는 입사 후 1년 동안 교통사고가 167건 발생한 반면 교육 미이수자(3천89명)는 227건 발생해 교육 이수자의 사고율이 미이수자 대비 34.2% 수준이었다.
국토부는 버스 정류장 진출입과 택시 승객 승하차, 화물차 화물 적재·취급 요령 등 사업용 차량의 운행 특수성을 반영한 전문 체험 교육이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북 상주와 경기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시행되는 교통안전 체험교육은 안전벨트 미착용, 빗길·빙판길 운전 등 사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의 한계를 체험해 봄으로써 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교육이다.
지난해에는 총 6만3천029명이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이수했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실습 위주로 된 교통안전 체험교육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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