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0% 차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10개 도시 가운데 8곳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글로부 TV는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기후관측소'가 발표한 온실가스 배출·제거 추정 시스템(SEEG) 자료를 인용, 전국 5천570개 도시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1∼10위 중 8곳이 무단 벌채와 화재로 몸살을 앓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몰려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속하지 않은 도시로는 주민 수가 많고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2곳이 포함됐다.
이어 기후관측소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북부 지역이 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브라질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말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가 그동안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무시해온 사실을 들어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9.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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