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시간 사람이 접고 펴는 방식…힌지 부분 들림 외에 이상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 유튜버가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을 42만번 가까이 여닫으며 가혹한 여건에서 폴딩 테스트를 한 결과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스마트폰은 테스트를 거친 뒤에도 화면이 켜지는 등 대부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의 테크 유튜버 'Mrkeybrd'는 이달 8일부터 유튜브 생중계로 갤럭시Z플립3을 끊임없이 여닫는 시험을 진행했다.
'삼성 Z플립3 대 인간 - 위대한 폴딩 테스트'(Samsung Z Flip 3 vs Humans - The Great Folding Test)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여러 사람이 교대로 한 대의 갤럭시Z플립을 1초에 2번 정도의 속도로 여닫는다.
27만5천번가량 여닫았을 때는 기기에 먼지를 뿌리는 시험(Dirt Challenge)도 한다. 33만3천333회를 넘겼을 때는 휴대전화를 해변에서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해 모래에 파묻히도록 하고, 흙탕물 속에서 여러 차례 여닫아 보기도 한다.
수심 1.5m의 맑은 물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인 IPX8 방수등급을 지원하는 갤럭시Z플립3은 이들 시험을 거치고도 멀쩡히 화면이 켜진다.
폴딩 테스트 횟수가 35만2천여회를 넘기면서 힌지(화면 접지부)가 다소 헐거워진 것 외에는 기기에 큰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시험은 총 142시간 30분간, 41만8천506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갤럭시Z플립3은 힌지가 부분적으로 들린 것 외에 화면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터치에도 반응한다.
유튜버는 폴딩테스트를 마친 기기를 총 16차례 바닥에 던져 화면과 제품 외관에 금이 갈 때까지 '드롭 테스트'를 한다. 이 시험 뒤에도 갤럭시Z플립3은 화면이 켜지고 터치도 문제없이 된다.
그는 "하루 100번씩 기기를 여닫는다고 해도 11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고, 200번씩 한다면 5년 반을 사용할 수 있다"라며 "대단하다. 어떤 기기가 그럴 수 있나"라고 평가했다.
이 유튜버는 "이 (폴딩 테스트) 생중계는 삼성 또는 어떤 다른 회사로부터도 지원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3은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20만 번의 공식 폴딩테스트 검증을 받았다.
한편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는 최근 11일 6시간 20분 9초간 이 회사의 폴더블폰 'X폴드'의 30만회 폴딩테스트 장면을 생중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튜버의 폴딩테스트는 약 6일의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횟수(41만8천500회)의 폴딩을 기록해 Z플립3의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차기작인 Z플립4 등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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