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홍보 돋보이는 '우마무스메'…황정민 앞세운 '미르M'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이달 하순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둔 위메이드[112040]와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이달 20일부터 국내에 서비스한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경마에 실존하는 경주마를 소재로 한 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이다.
우마무스메는 작년 2월 일본 시장에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들었고, 지난해에만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에 거는 기대는 크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국내 시장은 일본보다 작지만, 매출 순위 3위 내의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서울 시내 주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 역사, 택시 등 대중교통과 케이블 TV 채널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삼성역, 코엑스(COEX),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대형 광고판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소셜 미디어에는 지난달부터 '어딜 가나 우마무스메 광고가 있다', '영화관에 갔는데 우마무스메 광고가 나와 놀랐다'는 국내 팬들의 반응이 여럿 올라왔다.
우마무스메 출시 사흘 뒤인 이달 23일에는 위메이드가 신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내놓는다.
지난달 사전 테스트를 거친 미르M은 미르 IP의 성장을 이끈 2001년 게임 '미르의 전설 2'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게임플레이 시스템을 상당 부분 계승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우마무스메가 오프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면, 미르M은 온라인 홍보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위메이드는 지난 4월부터 유튜브에 미르M 관련 홍보 영상 19건을 게시하고, 미르M의 게임 시스템과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배우 황정민을 홍보 모델로 앞세워 미르M 온라인 쇼케이스 방송을 열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렇듯 두 회사는 우마무스메와 미르M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게임 업계 전반적으로 인건비가 올라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악화하는 추세인데다가, 매출을 견인할 만한 신작 개발도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되고 있어, 양사가 이 게임들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위메이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6% 하락했다.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미르M이 올 상반기의 유일한 대규모 신작인 만큼 마케팅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공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지만, 우마무스메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신작 출시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게임의 실적은 조만간 발표될 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과 향후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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