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지난 4월 그리스에서 압류당한 유조선의 원유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항만해양청(PMO)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리스 정부의 명령으로 (이란 국적) 선박 압류가 해제되고 원유가 주인에게 반환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란 국적의 유조선 '페가스'호는 기술적 문제와 악천후를 겪다 그리스 남부 에비아섬 인근에 정박했다.
그리스 당국은 이 배가 국제 제재를 위반해 이란산 원유를 운반한다며 억류했다. 유조선에 실린 원유는 11만5천t 상당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리스 당국자는 미국의 사법적 개입에 따라 이 배에 실려 있던 이란산 원유를 다른 선박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27일 걸프 해역에서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그리스 선박 나포와 관련해 도둑맞은 것을 되찾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이란 국적 유조선 석방과 관련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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