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가 과학적인 범죄 수사를 가능케 할 법의학 연구소를 열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신문 더 스탠더드 등 현지 언론매체들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전날 수도 나이로비의 범죄수사국(DCI) 본부에 건립된 법의학 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개소식에서 "40억 케냐 실링(약 440억 원)이 투입된 국립 법의학연구소는 범죄 증거물을 국제사회 기준에 따라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살인, 강도, 강간과 같은 중범죄에 대한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그러면서 "연구소는 지난 10년 동안 급증한 사이버 범죄와 암호화폐 범죄에 대한 분석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이버 범죄, 테러, 인신매매와 같은 새로운 보안 위협을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 분석 기법에 대한 훈련과 대중의 참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냐는 그간 범죄 현장에서 채취된 증거물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샘플을 보내 분석을 의뢰해 왔다.
첨단 장비를 갖춘 10개의 실험실로 구성된 케냐 법의학 연구소는 지난 2015년 건물이 완공됐지만, 공무원 등 이해 관계자들이 연루된 부패 사건이 터지면서 완공 7년 만에 문을 열었다고 더 스탠더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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