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레드핀, 코인베이스도 인력감축 가세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 미디어그룹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세계 광고 판매 담당 직원을 최대 1천명 가까이 해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미국 광고 판매팀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퇴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세계 영업 판매팀 구성원은 약 3천명으로, 회사 측은 이중 최대 30%를 해고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군나르 비덴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간 430억달러(약 55조4천600억원) 규모의 합병 후 30억달러(약 3조8천7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지난 4월 둘의 합병으로 출범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다수의 제작사와 인기 케이블TV·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월가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매출이 급증한 OTT·스트리밍 산업의 장기적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과 소비자 지출 감소 속에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감원 발표가 나왔다.
또 같은 날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업체인 컴퍼스와 레드핀도 각각 10%, 6%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여 년 만에 8.6%로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택 담보 대출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을 예상한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전체 인력의 18%를 한 번에 해고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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