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를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UPI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FDA의 켄달 마커스 약물 평가·연구 실장은 올루미언트가 심한 원형 탈모 치료에서 지금까지 충족되지 못한 부분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루미언트는 원형 탈모 환자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올루미언트 4mg이 투여된 그룹은 32~35%, 2mg이 투여된 그룹은 17~22%가 36주 후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였다.
빠진 머리를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제는 현재 없다.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 제품인 올루미언트는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차단, 머리가 다시 자라나게 한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 요도 감염, 모낭 염증, 피로, 체중 증가, 오심, 복통 등으로 나타났다.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 야누스 키나제를 억제하는 올루미언트는 2018년 FDA로부터 중등도 내지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이다.
JAK-2 억제제는 화이자 제약회사와 콘서트(Concert) 제약회사의 제품도 시장에 나와 있다.
2mg짜리 올루미언트 1개월분은 정가가 2천500달러(약 320만원)이다. 4mg짜리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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