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국내 중견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회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브릿지 포럼'을 열고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협업 전략과 B2B(기업 간 거래) 제조 중견기업의 디지털 역량 고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인양행[012610], 남성, 신영, 태경그룹 등 중견기업과 존비즈온, 티맥스소프트를 비롯한 IT 공급기업, 산업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중견련은 "작년 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은 인력·인프라 부족 등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기업과 디지털 전환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포럼을 통해 디지털 경영 혁신과 관련 정책 개선 방안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조업 분야 B2B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과 성공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진준 카이스트 미술관 초대 관장은 기조 강연에서 "단순히 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신규 비즈니스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활용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견련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난해 공동으로 수행한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은 상당수 중견기업이 디지털화를 업무효율 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중견기업의 73.8%(복수응답)는 디지털 전환의 기대 효과로 '업무 효율화'를 꼽았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신제품·서비스 개발 등 신성장 동력 발굴 기대' 답변은 각각 24.5%, 27.1%에 그쳤다.
중견련은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브릿지 포럼을 올해 총 세 차례 개최하고, 산업부와 공동으로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 웨비나'와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퍼실리테이터 양성 과정',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완 산업부 중견기업혁신과장은 "중견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지원실장은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브릿지 포럼이 중견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오픈 협력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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