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젤렌스키와 통화…"러 침공에 맞서 우크라 편에 설 것"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략 강화로 우크라이나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포를 비롯해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 방침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추가 대포와 포탄, 해안 방어용 무기, 돈바스 지역에서 방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첨단 로켓 시스템 등을 비롯해 10억 달러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통지했다.
그는 또 명분 없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민주주의와 주권, 영토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이번 안보 지원에는 대함미사일 발사기, 곡사포, 트럭 탑재용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인 HIMARS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 무기는 우크라이나가 지속해서 서방에 지원을 요청한 것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지원과 별개로 식수, 의료품, 피난처, 각 가정의 필수품 구매를 위한 현금 등 2억2천500만(2천900억원) 달러를 인도적 차원에서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 회복성, 결단은 전 세계를 계속 고무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약속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월 개전 이래 이번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모두 56억 달러(7조2천억원)의 안보 지원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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