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해결 안 되면 늦가을로 미뤄질 수도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발사가 취소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문제 원인을 찾기 위한 점검에 16일 착수했다.
항우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항우연 기술진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열어 전날 발사대에 기립·고정된 상태에서 문제가 발견된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의 신호 이상을 확인할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다.
산화제 레벨센서는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의 뚜껑에 달린 설비로, 산화제인 액체산소의 충전 수위를 계측하는 역할을 한다.
항우연에 따르면 센서가 나타내는 값이 기립 작업 과정에서 바뀌어야 정상이지만, 전날에는 계속 일정한 값을 나타내는 오류를 보였다.
이를 보고받은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누리호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문제 부위와 원인을 파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누리호는 전날 발사대에서 내려와 밤에 조립동으로 옮겨진 상태다.
항우연 측은 16일 오전 중에 누리호를 조립동 내 작업대로 옮긴 후, 오후부터 본격적인 문제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진은 우선 1단의 점검창을 통해 문제를 파악한 뒤, 보완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6∼23일로 설정해 둔 상태다.
만약 이 기간 내에 문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 이럴 경우 장마와 태풍 등으로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여름이나 초가을이 아니라 늦가을로 2차 발사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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