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클럽발 신규감염 급감…"안정세 돌아서"(종합)

입력 2022-06-16 18:06  

베이징 클럽발 신규감염 급감…"안정세 돌아서"(종합)
일각서 통계 의심도…베이징시 "제로 코로나 견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 클럽발 집단 감염과 연관된 일일 신규 감염자가 하루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16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클럽발 감염자 수는 18명으로 14일(63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베이징에서 클럽발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9일(8명)을 제외하고 일일 감염자 수는 10∼14일 하루 50∼70명대를 유지했다.
현재(15일 오후 3시 기준)까지 클럽발 누적 감염자는 351명으로 2020년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자(300명)를 넘어섰다.
밀접 접촉자도 1만2천220명으로 1천638명이 늘었다.
이들 모두 차오양구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밀접접촉한 이들이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이날 방역업무 기자회견에서 "클럽발 집단 감염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스텔스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규 감염자 급감을 두고 일각에서 통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 네티즌은 "감염자 전원이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클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면서 "이 클럽이 있는 지역에는 비슷한 규모의 클럽이 수십 개가 있는데 대대적인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유독 해당 클럽에 다녀간 사람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시는 강력한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쉬허젠 베이징시 선전부 부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방역 업무는 현재 중요한 단계를 지나고 있다"면서 "제로 코로나 총 방침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고, 신속하고 과학적인 방역 조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클럽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에 이어 16일부터 사흘간 매일 1차례씩 PCR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택배, 음식배달원, 시장, 냉동창고, 마트, 식당, 미용업 등 34개 위험 직종에 대해서는 PCR 검사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상하이는 지난 1일 도시 봉쇄 해제 이후 12일 감염자가 36명 나오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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