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 파동 이후 크게 줄었던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인도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천213명을 기록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7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수도 뉴델리나 최대 경제 도시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확산세가 거셌다.
뉴델리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천375명으로 집계됐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초만 하더라도 300명대에 그쳤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4개월만에 처음으로 4천명대를 기록했다. 뭄바이에서만 2천293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BA.4, BA.5 등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세부계통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다.
이에 마하라슈트라주 등 여러 지방정부는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도 국민 대부분은 노마스크로 외부 활동을 하는 등 대체로 방역에는 무관심한 분위기다.
경제 회복이 시급한 인도 정부도 강력한 방역 대책 도입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염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도 전체의 신규 사망자 수는 최근 10명 안팎으로 낮은 편이다.
누적 기준 인도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4천325만7천730명, 52만4천803명이다.
인도의 코로나19 1차 파동은 2020년 9월께 발생했으며 지난해 4∼6월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는 2차 파동이 덮쳤다.
올 초 파동은 '3차'로 분류되며 당시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명대 초반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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