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벤처기업 성장 위해 규제 혁신…금융지원 체계 고도화"

입력 2022-06-16 15:42   수정 2022-06-16 15:45

김소영 "벤처기업 성장 위해 규제 혁신…금융지원 체계 고도화"
'넥스트 라이즈 2022' 참석해 축사…"위기 이후 재조정을 기회로"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시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Next rise) 2022, 서울'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등 영향으로 벤처·창업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 상당수는 위기 이후의 재조정을 기회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비대면, 핀테크, 플랫폼 경제, 헬스케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를 창업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규제가 개혁된 부분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민간 모험자본·인내자본이 활발히 조성되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자유로운 창업과 성장, 회수와 재도전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업 준비기업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자금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창업 이후의 성장자금 지원을 충분한 규모로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 바이오, 탄소중립 등 미래핵심기술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지원 공급을 확대해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됨에 따라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 산업에 필요한 원료·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대자금을 공급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금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과 고용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유니콘 기업은 18곳으로 2017년 대비 6배 늘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는 7조7천억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 부위원장은 벤처·혁신·스타트업 관계자들을 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 반드시 성공하시길 기원한다"며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부터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큰 청사진을 그려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viva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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