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관측소 "헬기 2대 착륙 7분 만에 작전 완료"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미군이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급습해 최고위급 간부를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S 최고지도자 중 한 명을 체포했다"며 "그는 폭발물 제조 전문가이자 작전 지원자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민간인과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을)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이번 작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이날 생포한 IS 간부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미군의 작전이 터키 국경에서 약 4㎞ 떨어진 흐메이라 마을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헬기 2대가 착륙한 뒤 몇 발의 총성이 울렸고, 약 7분 만에 헬기는 떠났다"면서 "미군의 작전은 매우 빠르고 매끄러웠다"고 설명했다.
IS는 2014년 이슬람 국가 수립 선포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가량을 통제하고 주민 수백만 명을 사실상 준국가형태로 지배하다가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 당했다.
현재 1만 명 정도의 잔당이 남아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IS 잔당은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나 정부군을 대상으로 기습을 펼치거나, 이라크 등지에서 산발적인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2월 시리아 북부에서 특수 작전을 통해 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제거했다.
당시 45세인 알쿠라이시의 사망은 2019년 그의 오랜 전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비슷한 미국 특수작전으로 숨진 데 이어 IS에 또 다른 타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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