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군이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치복 여학교 학생 한 명을 실종 8년 만에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고 신화,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군은 이날 성명에서 메리 응고셰로 신원이 확인된 젊은 여성이 보코하람에 의해 지난 2014년 4월 14일 밤 납치된 276명의 치복 기숙 여학교 학생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고 발표했다.
일부 치복 여학생들은 앞서 정부의 비공식 협상을 통해 보안요원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아직도 100명 이상이 실종상태다.
응고셰는 전날 동북부 보르노주(州)의 응고셰 마을 주변을 순찰하던 군 병력에 의해 발견됐다. 군에 의해 구조될 당시 그는 남자 아기와 함께 있는 상태였다.
보코하람 측이 나중에 공개한 선전 영상에 따르면 일부 여학생들은 무장대원들에게 사실상 강제로 시집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은 서구식 교육을 반대한다.
보르노주 치복 여학생 대량 납치는 당시 국제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국제사회 주요 인사들이 나서 당시 12∼17세로 중등학교 과정에 있던 피랍 여학생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보코하람에 의한 학생 집단 납치극이 끊이지 않고 최근에는 서북부 지역에서도 학생들의 몸값을 노린 현지 무장 갱단의 납치 사건이 다반사가 됐다.
이 같은 불안 요인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늘면서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는 1천850만명 이상이라고 유엔은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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