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16일 전국에 내린 비로 대부분 지역의 가뭄이 크게 해소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강수가 적었던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에 최근 사흘간 많은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다.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산물의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 내린 비로 주요 밭작물의 생육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품목별 전망을 보면 감자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재배 중인 고랭지감자의 생육이 특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는 현재 아주심기(더는 옮기지 않고 완전하게 심기) 중인 강원도 여름 배추의 생육이 이번 비로 촉진될 전망이다.
무는 충청지역에서 생육 중인 봄 무와 강원지역에서 파종 중인 여름 무의 생육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마늘과 양파는 이미 생육이 끝난 상황으로 이달 안에 수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운영하며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점검해왔다.
또 이달부터 배추, 무, 마늘, 양파, 감자 등 주요 채소 총 4만t(톤)을 수매하고 있다. 필요시 이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수급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민간이 사전에 채소를 비축한 후 필요할 때 일정 물량을 출하할 수 있도록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채소가격이 내려갈 때는 농업인에게 하락분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확대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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