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잔고부족·고물가·빚 탓에 은퇴 미뤄

입력 2022-06-17 15:15  

캐나다인, 잔고부족·고물가·빚 탓에 은퇴 미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은퇴 연령기에 접어든 캐나다인의 다수가 노후 생활을 지내기에 저축액이 부족해 은퇴를 미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금융기관 브론위치+스미스와 어드바이저새비가 공동으로 이달 9∼12일 55세 이상의 캐나다인 1천5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2%(이하 복수 응답)가 은행 잔고가 충분치 못해 은퇴를 늦췄거나 그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물가 급등에 따른 생활비 부담(54%), 과도한 부채(40%), 자녀 지원(26%)이 은퇴를 지연한 이유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71%가 은퇴 뒤 돈이 바닥날까 봐 걱정했고 은퇴할 만한 돈이 없어 계속 일해야 할 것이라는 응답도 63%에 달했다.
조사 관계자는 "캐나다 국민이 모두 팬데믹과 경제난 속에 지쳤다"며 "은퇴가 다가온 연령층은 올해 퇴직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치솟는 물가 속에 은행 잔고와 저축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투자 자문가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채 비용이 늘고 은퇴 대비용 저축과 저축 여력까지 잠식할 것"이라며 은퇴 전략의 목표를 과다 부채를 없애는 데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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