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흑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터키를 연결하는 '터키스트림'(튀르크스트림)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이달 21일부터 1주일 동안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스프롬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6월 21~28일 기간에 가스관에 대한 정기 기술점검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튀르크스트림 가스관 2개 노선을 이용한 가스 운송이 이 기간에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스 공급 중단에 대해선 관련국들과 사전에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터키스트림은 러시아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경유해 터키 북서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길이 1천100km의 2개 라인 가스관으로, 2020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1개 라인은 터키 공급용, 다른 1개 라인은 남부 및 남동부 유럽 국가 공급용으로 전체 수송 용량은 연 315억㎥다.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러시아는 최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 북서부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이용하는 유럽 국가들로의 가스 공급을 크게 줄였다.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가 캐나다에서 수리한 가스송출설비가 대러 제재 때문에 되돌아오지 않고 있어서 이 설비가 들어가는 가스관 가압기지 가동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 가스를 수입하는 독일 등 유럽국가들은 러시아가 가스를 유럽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스트림 가스관 가동 잠정 중단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관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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