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방이 옛 소련제와 러시아제 군사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것은 국제 의무 위반이며, 러시아는 그같은 군사장비가 전장에 배치되기 전에 파괴할 것이라고 러시아 부총리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이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가 소련 시절에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에 제공했던 여러 종류의 무기를 수집해 수리한 뒤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하고 있으며, 부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와 싸울 것이며, 이 장비들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에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리소프 부총리는 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포획된 서방 장비와 무기는 연구를 위해 러시아의 해당 연구소들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가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옛 소련제 수호이(Su)-25 공격기와 밀(Mi)-17 다목적 헬기 등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또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제 방공미사일시스템 S-300을 제공했으며, 폴란드는 옛 소련제 전차 T-72 약 250대와 다연장로켓포 '그라트', 곡사포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장거리 고정밀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미제 155mm 곡사포 M777을 운용하는 우크라이나군 4개 소대와 '그라트' 다연장로켓포로 무장한 4개 소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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