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이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기간에 70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징둥닷컴은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18일까지 계속된 '618 쇼핑 축제' 기간 3천793억 위안(약 73조3천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축제 때보다 10.3%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매출 증가율 27.7%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징둥닷컴을 포함해 업계 전체로 보면 이번 축제 기간 매출은 지난해 축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온라인 시장조사업체 신툰은 축제 기간 알리바바, 징둥닷컴, 핀둬둬 등을 포함한 업계 전체 매출액을 5천826억 위안(약 112조7천2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매출 추정액 5천785억 위안과 비슷한 규모다.
신툰은 측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판매량 확대를 위해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잇따른 봉쇄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제수도'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 이상 도시를 봉쇄했고, 수도 베이징도 한 달 이상 식당 내 식사를 금지하는 등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내렸다.
로이터 통신은 "618 쇼핑 축제 기간 매출액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와 경기 둔화로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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