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이 20일(현지시간)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외국 '용병'들에 대한 1단계 전범재판이 8월 말까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푸실린 수장은 이날 러시아 TV 방송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1단계 전범재판이 여름이 끝나기 전(8월 말까지)에 이루어질 것임은 분명하다"면서 "재판 준비를 위해 충분한 정보가 수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러시아군과 DPR 군대가 장악한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대한 전범재판을 열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뒤이어 지난 9일에는 DPR 법원이 우크라이나군에서 용병으로 싸우다 포로가 된 2명의 영국인과 1명의 모로코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러시아와 DPR 측은 용병들은 국제법상 정식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군에 붙잡힌 외국 용병들이 포로 대우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러시아 성향의 DPR은 이웃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함께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포했고,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두 공화국 보호를 명분으로 내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에 앞서 이들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정밀미사일 '오닉스'로 (우크라이나 서남부) 오데사주(州)의 공항을 타격했다"면서 "그 결과 지상에 있던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 2대와 무인기 관리 기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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