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추가발사로 고도화해 신뢰성 확보
달궤도선 '다누리' 올해 8월 미국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2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누리호 고도화 사업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 후속 우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주된 내용은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6천873억여원이다.
항우연은 이미 내년 상반기에 발사할 누리호 3호기를 제작 중이다.
고도화 사업을 통해 누리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소형위성 2호, 2024년 초소형위성 1호, 2026년 초소형 위성 2∼6호, 2027년 초소형 위성 7∼11호 등 실용 위성을 순차적으로 수송한다.
정부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발사체 분야의 '체계종합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우주산업이 민간기업 주도로 재편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지구궤도를 넘어 달과 화성까지 독자적 수송능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차세대 발사체(KSLV-Ⅲ) 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중으로 2023년부터 2031년까지 9년동안 1조9천33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 검증선을 발사해 성능을 확인한 뒤, 2031년에 달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훨씬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지만 수송 능력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우주 관광과 대형 화물 수송도 가능토록 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차세대 발사체의 설계부터 최종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추후 선정될 체계종합기업이 공동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체를 중심으로 재점화와 추력 조절 등 재사용 기반 기술 개발도 병행해 선진국과의 기술 간극을 좁히는 전략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첫 심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과제로 이달 8월 한국의 첫 우주탐사선인 '다누리'(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를 미국에서 발사한다.
다누리는 오는 8월 3일 오전 8시 37분께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며, 달까지 약 4개월 반(137일)의 항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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