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우한 시속 350㎞ 고속철 운행…아시아 최대 환승역 개통

입력 2022-06-21 15:34   수정 2022-06-21 15:57

베이징∼우한 시속 350㎞ 고속철 운행…아시아 최대 환승역 개통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세계 고속철도 총연장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이 고속철도 성능 향상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후베이성 우한 간 1천200㎞를 평균 시속 350㎞로 운행하는 고속열차가 20일 개통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우한까지 걸리는 시간이 3시간 38분으로, 종전보다 30분 단축됐다.
중국의 고속열차는 일부 저속 구간을 제외하고는 시속 310㎞로 운행하는데 시속 350㎞인 고속열차 운행은 베이징∼톈진, 베이징∼장자커우, 베이징∼상하이, 청두∼충칭에 이어 5번째다.
같은 날 총연장 1천68㎞의 충칭∼허난성 정저우 고속철도 전 구간도 개통돼 상대적으로 낙후한 중국 내륙과 서남 지역에서 베이징과 동부 연안에 접근하는 것도 나아졌다.
정저우는 중국 전역을 미(米)자형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연면적 40만㎡ 규모에 시간당 1만4천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베이징 펑타이역도 이날 문을 열었다.



중국의 고속철도 총연장은 작년 말 4만㎞를 넘어섰다.
2025년까지 3만8천㎞로 늘리겠다던 2016년 계획을 4년 앞당겨 실현한 것으로 세계 고속철도 총 길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내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중 93%에 고속철도가 건설됐고, 광둥성 등 9개 성·시는 총연장이 2천㎞를 넘어섰다.
중국 내 31개 성·시 가운데 유일하게 고속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은 칭짱고원에 위치한 시짱(티베트)으로, 중국은 200㎞ 길이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월 2025년까지 총연장을 5만㎞로 늘려 수혜지역을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9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외 수주에도 적극 나서 2015년 일본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건설권을 따냈다.
총길이 140㎞인 이 노선은 시속 350㎞로 운행해 3시간이었던 소요 시간이 40분으로 단축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쿤밍에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1천35㎞를 평균 시속 160㎞로 운행하는 고속철도가 개통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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