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해제 상하이 현금 인출 행렬…은행앞 새벽부터 장사진

입력 2022-06-21 16:30  

봉쇄 해제 상하이 현금 인출 행렬…은행앞 새벽부터 장사진
인민은행, 현금 공급 작년보다 4배 늘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려졌던 봉쇄가 두 달여 만에 해제된 중국 상하이에서 현금 인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이른 아침부터 돈을 찾기 위해 은행 점포 앞에 길게 줄을 선 예금주들을 찍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일 봉쇄가 풀린 이후 20여일째 이어지는 풍경이다.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섰지만, 대기표조차 받지 못해 돌아서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 노인은 "새벽 2시에 나와 줄을 섰다"며 "은행 업무 처리 인력이 한정돼 있어 늦게 줄을 서면 돈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상하이본부가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일선 은행에 공급한 현금이 작년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예금 인출자들은 대부분 노인이다.
중국에서는 휴대전화 앱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여전히 현금을 선호한다.
지난 3월 28일 이후 두 달간 이어졌던 봉쇄가 해제되자 돈 쓸 곳이 늘어난 데다 봉쇄 때 수중에 돈이 없어 애를 먹었던 경험 때문에 재봉쇄 등 만일에 대비해 현금을 넉넉하게 챙겨두려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 허난성 정저우 일대 중소 마을은행들에 예금을 맡긴 고객들이 돈을 찾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도 예금 인출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 상하이본부는 지난 18일 "인력 증원, 근무 시간 연장, 노인 전용 창구 개설 등을 통해 예금주들이 대기하지 않고 제때 인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일선 은행에 지시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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