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침입 19분 내 복도 진입했으나 한참 대기"…부실대응 비판 가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경찰이 소총과 방탄방패 등으로 중무장하고도 교실에 진입하지 않고 복도에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텍사스 지역 언론 KVUE 등 2곳은 5월 24일 사건 당일 유밸디 롭 초등학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 20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교실에 침입한 지 19분 이내에 경찰들이 복도까지 들어갔지만, 1시간가량 지나서야 라모스를 제압했다.
라모스가 교실에 침입한 것은 오전 11시 33분이었고, 오전 11시 52분 학교 CCTV 영상에 경찰관들이 복도에 대기 중인 모습이 찍혔다. 소총과 방탄방패 최소 1개를 갖춘 모습이었다
경찰이 교실로 진입해 라모스를 제압한 것은 낮 12시 50분이었다. 라모스가 학생과 교사 21명을 학살하는 동안 경찰은 복도에서 대기했던 셈이다.
경찰이 교실에 진입하기 전 이미 화기와 방어무기를 구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을 둘러싼 비판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미 경찰 대응 방식을 조사하고 있다. 이미 텍사스주 공공안전부는 지난달 27일 당시 경찰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대응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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