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와 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각각 지역 안정군(stabilizing force)이 파견된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역내 블록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20일(현지시간) 기니비사우에 약 600명의 안정군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들 병력은 나이지리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으로 이뤄졌다.
기니비사우는 지난 2월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이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유혈 쿠데타 기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을 정도로 정정이 불안하다.
ECOWAS 지역 안정군은 1년간 기니비사우 전역에 주둔하면서 치안 유지를 돕고 기한 연장도 가능하다.
ECOWAS는 앞서 지난 2020년 9월 기니비사우에서 8년간의 안정화 임무를 끝내고 약 1천명의 역내 군경을 철수시켰다가 이번에 다시 파병했다.
그런가 하면 맞은편 역내 블록인 동아프리카공동체(EAC)도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7개국 정상회의를 갖고 민주콩고 동부 소요 지역에 지역 연합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민주콩고 대통령실은 트위터에서 지역 안정군은 케냐의 지도하에 민주콩고 동부에서 앞으로 수주 내에 콩고군을 도와 역시 치안 유지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지역안정군에 르완다군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콩고는 르완다가 최근 동부지역에서 주요 도시를 장악하는 등 소요를 일으킨 M23 반군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한다. 르완다가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금을 비롯한 광물 자원 이권을 노리고 M23 민병대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양국 관계는 M23 문제 때문에 전쟁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정도로 긴장이 고조됐다. M23 배후설을 부인하는 르완다 측은 자국군이 지역안정군에 포함될지 여부는 민주콩고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들 동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블록 회원국이 합동으로 각각 안정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집단안보 차원에서 아프리카의 문제는 대륙 스스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동아프리카 지역공동체의 민주콩고 파병 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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