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방·국무장관 방문 이어 파리 이동 중 예고없이 이뤄져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전쟁 범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사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갈런드 장관은 폴란드 국경 근처 지역에서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만나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발생한 전쟁 범죄에 연루된 개인을 기소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갈런드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면담 동영상에서 "명분없고 정의롭지 않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가 목도한 전쟁 범죄 및 만행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을 처벌하는데 있어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보내는 메시지는 (전쟁범죄자가) '숨을 곳은 없다'는 분명한 내용"이라면서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만행에 책임있는 사람이 책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갈런드 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간 장관회의 참석차 이동하던 중에 예고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의 장관 가운데서는 지난 4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부차 지역에서의 학살 의혹 등을 포함해 전쟁 범죄로 보이는 만행 수천 건이 보고된 상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전쟁 범죄를 찾아내 기록하고 공표하기 위한 기구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지칭하면서 "부차에서 일어난 일은 너무 충격적이다. 재판을 위해 모든 구체적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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