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하천부지 활용해 사료비 줄이세요…농식품부, 기술 시연회

유휴 하천부지 활용해 사료비 줄이세요…농식품부, 기술 시연회
하반기 조사료 수입쿼터 물량 20만t 이상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충남 부여군에서 '하천부지 활용 조사료 자원 이용시연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시연회에서 하천부지에서 들풀을 수거해 조사료(건초나 짚 등 섬유질이 많은 사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회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 상승 등으로 조사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사료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국내산 조사료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의 가격은 ㎏당 221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산 조사료 '페스큐'의 가격도 t(톤)당 363.3달러로 20.6% 올랐다.
농식품부가 우수 사례로 선정한 부여 축협은 금강 유역 하천부지 140㏊(헥타르)에서 들풀을 수거해 연간 875t의 사일리지(목초류 등으로 만든 가축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이를 농가 325곳에 환원함으로써 사료비 절감에도 일조하고 있다.
정만교 부여 축협 조합장은 "하천부지 1ha에서 9롤(1롤당 350kg)의 들풀 사일리지가 생산되고, 생산비용은 1롤당 약 6만원"이라며 "최근 국내산 볏짚 가격이 롤당 약 7만5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들풀 사일리지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수입산 조사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해 하반기 수입 쿼터 물량을 최소 20만t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산 조사료가 전국에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거점 유통센터 건립을 지원한다. 인공 건초기 등의 가공 시설도 확대해 국산 조사료의 연중 공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정부는 축산농가가 하천부지 등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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