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 재발 방지…"향후 다른 거래소들에 문호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는 향후 루나 대폭락 사태와 같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협의체를 꾸렸다고 22일 밝혔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개 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C, 옛 LUNA)와 테라USD(UST)가 99.99% 이상 대폭락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국내 거래소들의 대응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투자자 혼란을 가중했다는 비판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들 거래소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간담회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런 공동 협의체를 통해 향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고팍스(스트리미) 이준행 대표와 빗썸(빗썸코리아) 이재원 대표, 업비트(두나무) 이석우 대표, 코인원 차명훈 대표, 코빗 김재홍 최고전략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이들 거래소는 거래지원(상장) 개시 및 종료(상장폐지) 관련 투자자 보호 규율을 마련하고 위기 대응 계획을 수립해 공동으로 대처한다.
가상화폐 관련 정보 제공이나 투자 위험성 고지 등도 이행할 계획이다.
DAXA 초대 의장으로는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선출됐으며, 업비트가 협의체 간사를 맡는다.
또 협의체 내 4개 분과를 만들고, 거래지원과는 코인원, 시장감시과는 코빗, 준법감시과는 빗썸, 교육과는 고팍스를 각 과별 간사로 지정해 구체적인 기준과 대책을 마련한다.
DAXA는 5개 거래소가 동일하게 내는 회비로 운영되며, 효과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한 달마다 정기적으로 모일 방침이다.
이석우 DAXA 의장은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보호책을 마련하기 위해 5대 거래소가 우선 자율 협의체를 구성했고, 향후 다른 거래소들에도 문호를 확대할 것"이라며 "거래소별로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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