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오는 23일 중국에서 서비스 예정이었던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의 공식 사이트는 지난 19일 '여러 항목의 최적화'를 이유로 무기한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공식 웨이보도 '관련 법률 위반'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이 같은 소식으로 인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넷이즈의 주가가 지난 20일 장중 한때 10% 이상 폭락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이모탈 웨이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곰돌이를 이용한 "'곰'이 왜 아직 안 내려가지…"라는 글에 중국 네티즌들이 "곰이 누구야? 중국인은 왜 다들 곰이 누군지 알지?" 등 댓글을 작성하면서 이런 사태가 야기된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보는 이모탈의 공식 웨이보가 '관련 법률 위반'으로 차단돼 신규 글 작성과 '곰'과 관련한 모든 토론과 평론 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이미 해당 게임의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회수돼 앞으로 출시가 힘들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이 곰돌이 푸에 비유된 것은 그가 지난 2013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부터였다. 당시 두 정상이 각각 푸와 호랑이 친구 '티거'로 희화화된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끌자 중국 당국이 검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는 대만의 인디 게임사인 레드캔들사의 신작 게임이 시 주석을 풍자했다는 중국 네티즌의 항의를 받아 퇴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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