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최근 중국 중·남부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2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이어진 폭우로 푸젠·광시·광둥·장시·후난성 일대 113개 강과 하천이 범람,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잇따랐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집중호우가 쏟아진 장시성은 21일 현재 80여 시·현에서 홍수가 나 1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6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82만4천㏊ 농경지가 침수·유실되고 가옥 400여채가 파손돼 경제적 손실이 14억8천만 위안(2천8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둥성에서는 사오관, 허위안, 메이저우, 자오칭, 칭위안 일대가 물에 잠겨 48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가옥 1천700여채가 무너졌다.
광둥성 잉더시의 베이강 수위는 22일 오전 1915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5.8m를 기록, 홍수 경계수위(9.81m)를 크게 넘어섰다.
중국 수리부는 "특대 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베이강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홍수 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하류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했다.
후난성에서는 5만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2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2만여㏊가 침수했다. 또 가옥 40여채가 무너지거나 물에 떠내려갔다.
광시성에서는 지난 12일부터 내린 비로 허츠·구이강·우저우시가 물에 잠겨 6천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재민 45만명, 가옥 파손 500여채, 농경지 유실 6천여㏊의 피해를 봤다.
지난 5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푸젠성에서도 2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구름대가 점차 북상, 23일부터 랴오닝 등 동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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