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임명한 정부 고위 인사가 과거 의사 재직 시설 동의 없이 산부인과 검진을 진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FP 통신은 22일(현지시간) 크리술라 자하로풀루(46) 외교부 산하 개발·프랑스어권·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의 차관에 해당하는 자하로풀루 국무장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람은 여성 2명이다. 한 명은 지난 5월 25일, 다른 한 명은 6월 16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리스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의학을 전공한 자하로풀루 국무장관은 프랑스로 넘어와 파리 외곽 군 병원과 파리 공립병원(AP-HP) 등에서 근무했다.
AP-HP는 자하로풀루 국무장관에게 제기된 고소에 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고, 외교부와 국무장관실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자하로풀루 국무장관은 유럽의회 의원으로 지난 3년간 활동하다가 마크롱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새로 꾸려진 정부에 합류했다.
자하로풀루 국무장관은 2010년대 중반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의 아내 쥘리 가예와 자궁내막증의 인식을 제고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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