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기 좋은 도시로 아시아 12위"

입력 2022-06-23 10:17  

"서울, 살기 좋은 도시로 아시아 12위"
영 싱크탱크, 보건·교육·환경 등 평가
세계 60위권…"1위는 빈, 꼴찌는 다마스쿠스"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서울이 올해 아시아와 호주 주요 도시 중 '살기 좋은 곳' 순위 12위로 평가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자매회사인 경제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100점 만점에 80점대를 받아 아시아와 호주 도시 중 12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3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평가 대상 173개 도시 중 서울은 60위권에 머물렀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빈(오스트리아)이 차지했다.
코펜하겐(덴마크), 취리히(스위스), 캘거리(캐나다), 밴쿠버(캐나다), 제네바(스위스), 프랑크푸르트(독일), 토론토(캐나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 그 뒤를 이었다. 오사카(일본)와 멜버른(호주)도 나란히 10위 안에 들었다.
EIU는 올해 2월 14일부터 한 달간 세계 173개 도시를 대상으로 안정성, 보건, 문화와 환경, 교육, 기반시설 등을 따졌다.
범죄, 테러, 사회불안, 의료서비스 접근도, 부패 수준, 식품이나 소비재 공급, 공교육과 사교육 수준 등 30여개 지표를 정성, 정량적으로 평가해 종합순위를 산정했다.
상위 10위권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 6곳, 미주(캐나다) 3곳, 아시아·태평양 2곳이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도시가 8곳으로 압도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유럽과 미주 지역 도시가 크게 약진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봉쇄 조처가 대거 해제되면서 유럽과 미주 지역 도시가 문화·환경·의료 등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EIU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위에 머물렀던 '문화예술의 도시' 빈은 올해 박물관과 식당 등 재개장 등 영향으로 2018∼2019년에 이어 가장 높은 위치를 회복했다.
반대로 가장 살기 힘든 도시로는 다마스쿠스(시리아), 라고스(나이지리아), 트리폴리(리비아), 알제(알제리), 카라치(파키스탄), 포트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 다카(방글라데시), 하라레(짐바브웨), 두알라(카메룬), 테헤란(이란)이 꼽혔다. 이들 도시는 대체로 의료와 교육 측면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다마스쿠스는 EIU가 온라인을 통해 순위를 공개한 2013년부터 줄곧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2020년 항구 폭발 사고를 겪은 베이루트(레바논)와 전쟁 중인 키이우(우크라이나)가 빠졌다고 EIU는 덧붙였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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