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오라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밑바탕이 되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전용 리전(Region·여러 데이터센터의 묶음)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 비용을 크게 낮췄다고 23일 밝혔다.
레오 릉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2개의 랙(rack·서버, 네트워크 장치 등 컴퓨팅 장비를 놓는 받침대)만 갖춰 진입 가격은 100만 달러(약 13억원)로 책정한 OCI 전용 리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리전은 50개의 랙으로 구성돼 진입가격이 600만 달러에 달했다는 것이 오라클의 설명이다. 릉 부사장은 "새 OCI 전용 리전은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 사용량도 평균 60∼75% 수준으로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OCI 전용 리전의 기본 단위를 12개 랙으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이라며 "다른 클라우드 벤더(서비스 제작사)들과 비교해 고객 맞춤형 배포에 필요한 최소 단위로서는 훨씬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이라 비용을 더욱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오라클은 덧붙였다. 서비스 기본 계약 기간은 4년이다.
릉 부사장은 "OCI 전용 리전을 통해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민첩성, 경제성과 확장성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일본의 컨설팅 기업 노무라연구소(NRI)와 유럽 통신사 보다폰 등 다수의 기업 고객이 OCI 전용 리전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날 'OCI 컴퓨트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OCI Compute Cloud@Customer) 서비스도 사전 공개했다. 이는 OCI 전용 리전보다도 더 작은 소규모 환경에 적용 가능한 랙 단위의 솔루션이라고 오라클은 설명했다.
오라클은 현재 전 세계에 38곳의 리전을 구축했으며, 올해 말까지 한국 외의 국가에 6곳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는 서울(2019년)과 춘천(2020년)에 두 곳이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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