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민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반대' 재확인

입력 2022-06-23 20:03  

일본어민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반대' 재확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태평양에 방출하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해 일본 어민단체들이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23일 열린 정기 총회에서 "전국 어업 종사자와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것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ALPS 처리수는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ALPS로 걸러 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의미한다.
연합회는 해양 방출 후 생길 수 있는 피해 대응책이나 구체적인 대책을 일본 정부가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양 방출로 어업이 타격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기금을 창설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연료비 지원 등을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廢爐)가 완료할 때까지 장기간 실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서 연합회의 새 회장으로 선임된 사카모토 마사노부 부회장은 "해양 방출은 어업 종사자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이를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렵다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ALPS로 거른 후 바닷물에 희석해 내년 봄부터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작년 4월 확정했다.
도쿄전력은 해저 터널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 떨어진 앞바다에 배출하는 계획을 내놓았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런 계획을 지난달 승인했다.
ALPS를 사용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